《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Man: Far From Home》 아이언맨이 떠난 뒤 피터는 혼자 영웅이 될 수 있었을까

작품명: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Spider-Man: Far From Home
형식: 영화
공개: 2019년
분량: 2시간 9분
감독: 존 왓츠(Jon Watts)
주연: 톰 홀랜드(Tom Holland),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 젠데이아(Zendaya), 제이컵 배털론(Jacob Batalon), 새뮤얼 L. 잭슨(Samuel L. Jackson), 존 패브로(Jon Favreau)
등급: PG-13
작품 요약: 아이언맨을 잃은 뒤 평범한 유럽 여행을 보내고 싶었던 피터 파커가 다른 차원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미스테리오를 만난다. 피터는 토니 스타크가 남긴 기술을 미스테리오에게 넘기지만, 모든 위협이 정교하게 꾸며진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줄거리 정리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타노스와의 전투가 끝난 뒤 아이언맨을 잃은 피터 파커가 새로운 책임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세상은 사라졌다가 5년 만에 돌아온 사람들을 ‘블립’이라고 부르며 혼란을 정리하고 있다. 피터는 사람들의 기대와 아이언맨의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피터는 학교 친구들과 떠나는 유럽 여행에서 MJ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계획을 세운다. 여행 준비물 속에는 선물할 목걸이까지 챙겨 넣는다. 그는 이번 여행만큼은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내고 싶어 한다.
메이 숙모가 주최한 자선 행사에서 피터는 아이언맨의 죽음과 어벤져스의 미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질문이 계속되자 피터는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피한다. 해피 호건은 닉 퓨리가 피터에게 연락하려 한다고 알려주지만, 피터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유럽 여행이 시작되고 학생들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도착한다. 피터는 MJ와 가까워지려 하지만 같은 반 학생 브래드가 계속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다. 브래드는 블립 기간에 성장해 피터보다 나이가 많아졌고, MJ에게 관심을 보인다.
베네치아를 구경하던 중 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도시를 공격한다. 피터는 정체를 숨기기 위해 스파이더맨 슈트 없이 사람들을 구하려 하지만 제대로 상대하기 어렵다. 그때 녹색 연기를 두른 남자가 나타나 괴물을 물리친다.
학생들은 그 남자를 미스테리오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그의 진짜 이름은 쿠엔틴 벡이며, 자신이 다른 차원의 지구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세계가 엘리멘탈이라는 괴물들에게 파괴됐고, 같은 괴물들이 피터의 세계까지 찾아왔다고 설명한다.
밤이 되자 닉 퓨리가 피터의 호텔 방에 나타난다. 그는 피터에게 토니 스타크가 남긴 안경을 전달한다. 안경에는 이디스라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들어 있으며, 위성과 드론을 이용해 전 세계의 정보와 무기를 통제할 수 있다.
퓨리는 피터에게 미스테리오와 함께 엘리멘탈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피터는 학교 여행을 계속하고 MJ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며 거절한다. 퓨리는 학생들의 여행 일정을 강제로 바꾸고 다음 공격이 예상되는 프라하로 이동시킨다.
피터는 자신이 토니의 기술을 다룰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편 미스테리오는 피터에게 아이언맨을 잃은 슬픔을 이해하는 사람처럼 다가온다. 그는 피터가 아직 어린 학생이며 모든 책임을 혼자 질 필요는 없다고 위로한다.
프라하에서 불로 이루어진 엘리멘탈이 나타난다. 피터와 미스테리오는 함께 괴물과 싸우고, 미스테리오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것처럼 보이며 괴물을 물리친다. 사람들은 미스테리오를 새로운 영웅으로 받아들인다.
전투가 끝난 뒤 피터와 미스테리오는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피터는 미스테리오가 자신보다 훨씬 경험이 많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결국 토니가 남긴 이디스 안경을 미스테리오에게 넘긴다.
피터가 술집을 떠나자 주변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사라진다.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미스테리오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었고, 엘리멘탈과 전투 장면은 수많은 드론과 홀로그램으로 만든 가짜였다. 미스테리오는 다른 차원에서 온 영웅이 아니라 토니 스타크에게 해고된 전직 직원이었다.
미스테리오의 팀에는 과거 토니에게 무시당하거나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드론과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존재하지 않는 괴물을 만들고, 미스테리오를 새로운 영웅으로 꾸몄다. 미스테리오는 이디스를 손에 넣어 더 큰 가짜 위협을 만들고 세상의 영웅이 되려 한다.
피터는 MJ와 산책하며 마음을 고백하려 한다. 그러나 MJ는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프라하 전투 현장에서 주운 작은 기계 장치를 보여준다.
장치가 작동하자 미스테리오가 괴물과 싸우는 장면의 일부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난다. 피터는 자신이 속았으며 미스테리오에게 위험한 기술을 넘겼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MJ에게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고 인정하고, 닉 퓨리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여행지를 떠난다.
피터는 베를린에서 퓨리를 만나 미스테리오의 계획을 설명한다. 그러나 주변 공간이 갑자기 변하고, 피터는 미스테리오가 만든 환상 속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퓨리와 건물, 주변 인물까지 모두 가짜였다.
미스테리오는 아이언맨의 무덤과 거대한 환영을 이용해 피터를 혼란스럽게 한다. 피터는 무엇이 진짜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계속 공격당한다. 결국 미스테리오는 피터를 기차 선로 위로 유인하고, 피터는 달려오는 열차에 치인다.
피터는 크게 다친 채 네덜란드의 한 유치장에 갇힌다. 그는 탈출한 뒤 해피 호건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다. 해피는 비행기를 타고 피터를 데리러 온다.
피터는 해피에게 자신이 토니를 실망시켰다며 자책한다. 해피는 토니도 완벽하지 않았고, 자신이 죽은 뒤에도 피터가 옳은 일을 하리라 믿었기 때문에 이디스를 남긴 것이라고 말한다. 피터는 더 이상 토니와 똑같은 사람이 되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싸우기로 한다.
비행기 안에서 피터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슈트를 직접 설계한다. 해피는 피터가 홀로그램을 보며 장비를 만드는 모습에서 토니를 떠올린다. 피터는 미스테리오의 환상을 구분하기 위해 자신의 감각을 믿는 연습을 한다.
미스테리오는 런던에서 가장 거대한 엘리멘탈 공격을 꾸민다. 그는 네 종류의 괴물이 하나로 합쳐진 것처럼 보이는 환상을 만들고, 자신이 이를 물리치는 영웅이 되려 한다. 동시에 자신의 거짓말을 알고 있는 피터와 친구들을 드론으로 제거하려 한다.
피터는 런던에 도착해 홀로그램 안으로 들어간다. 그는 드론을 하나씩 파괴하며 환상 장치를 멈춘다. 홀로그램이 사라지자 시민들은 괴물이 아니라 수많은 무장 드론이 도시를 공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네드, MJ, 베티와 친구들은 런던탑 안으로 피신하지만 드론들이 계속 쫓아온다. 해피도 이들을 보호하며 공격을 피한다. 피터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미스테리오가 있는 타워 브리지로 향한다.
미스테리오는 다시 환상을 사용해 피터를 속이려 한다. 피터는 눈으로 보이는 장면을 믿지 않고 자신의 감각에 집중한다. 드론의 위치와 공격을 느끼며 하나씩 피하고, 마침내 미스테리오에게 다가간다.
미스테리오는 피터를 향해 총을 쏘려 하지만 피터가 이를 막는다. 드론의 총격에 맞은 미스테리오는 바닥에 쓰러진다. 그는 마지막으로 죽은 척하는 환상까지 사용하지만 피터는 이디스를 통해 모든 환상이 꺼졌는지 확인한다.
피터는 이디스의 통제권을 되찾고 드론 공격을 중단시킨다. 미스테리오는 움직이지 않고, 전투는 끝난다. 피터는 친구들과 다시 만나고 MJ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여행이 끝난 뒤 학생들은 뉴욕으로 돌아온다. 피터는 MJ와 함께 거미줄을 타고 도시를 이동하지만, MJ는 이 방법이 생각보다 무섭다고 말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제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도시의 대형 화면에 속보가 나온다. 죽기 전 미스테리오가 편집한 영상에는 스파이더맨이 드론 공격을 명령하고 자신을 죽인 것처럼 꾸며져 있다. J. 조나 제임슨은 이 영상을 공개하며 스파이더맨을 살인자로 비난한다.
영상의 마지막에서 미스테리오는 스파이더맨의 진짜 이름이 피터 파커라고 밝힌다. 피터의 얼굴과 이름이 뉴욕의 모든 화면에 나타나고, 피터는 충격에 빠진다.
📝 보고 나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설정은 미스테리오의 모든 능력이 가짜였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다른 차원에서 온 새로운 영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드론과 홀로그램을 이용해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다. 피터뿐 아니라 관객도 함께 속게 만드는 전개가 좋았다.
제이크 질렌할은 믿을 만한 영웅과 위험한 사기꾼의 모습을 모두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피터를 위로하며 친한 형처럼 행동할 때는 정말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 정체가 드러난 뒤에는 사람들의 믿음과 관심을 이용하는 인물로 완전히 달라진다.
다만 미스테리오와 그의 동료들이 모두 토니 스타크에게 원한을 가졌다는 설정은 조금 익숙하게 느껴졌다. 《홈커밍》의 벌처도 토니와 정부 때문에 사업을 잃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악당의 시작이 계속 토니 스타크와 연결된다는 점은 아쉬웠다.
톰 홀랜드는 이번 영화에서도 아직 어린 피터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아이언맨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기대를 부담스러워하고, MJ에게 고백하는 일을 세상을 구하는 일만큼 어렵게 생각한다. 영웅이지만 동시에 평범한 학생이라는 두 모습이 자연스럽다.
젠데이아가 연기한 MJ는 전편보다 비중이 훨씬 커졌다. 피터의 정체를 스스로 알아내고 미스테리오의 장치를 발견하면서 사건 해결에도 직접 참여한다. 피터와 서로 좋아하면서도 대화가 어색한 장면들도 귀엽고 자연스러웠다.
《홈커밍》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피터가 토니의 슈트 없이 벌처를 막는 과정이었다. 《파 프롬 홈》에서는 피터가 토니의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싸우는 과정이 중심이 된다. 두 영화 모두 피터가 아이언맨의 도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환상 속에서 피터가 미스테리오에게 공격당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건물과 거리, 사람의 모습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피터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무엇이 진짜인지 알기 어렵다. 마지막에 피터가 눈을 감고 자신의 감각으로 드론을 피하는 장면도 이 설정을 잘 마무리했다.
결말에서 피터의 정체가 세상에 공개되는 설정은 예상보다 훨씬 큰 변화였다. 이전 스파이더맨 영화에서는 정체를 지키는 일이 중요했는데, 이번에는 모두가 피터의 얼굴과 이름을 알게 된다. 다음 영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바로 궁금해지는 결말이었다.
🌿 이어서 보면 좋은 글
👉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아이언맨에게 인정받고 싶던 피터는 어떻게 진짜 영웅이 되었을까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The Amazing Spider-Man 2》 피터와 그웬의 사랑은 왜 비극으로 끝났을까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새로운 피터 파커는 어떻게 스파이더맨이 되었을까